미세먼지의 건강 위해성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사실일 뿐 아니라 환경전문가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꼽는 주요한 환경보건 위해 인자이기도 합니다. 이에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서도 볼 수 있듯 정부 역시 미세먼지 문제 해결 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미세먼지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건강 위해성의 관점에서 단일한 화학물질로 정의될 수 없는 미세먼지는 매우 복잡한 특성을 나타냅니다. 일례로 지역 간 미세먼지 오염도가 유사하여도 건강 위해성은 상이하게 평가됩니다. 즉, 지역별로 ‘더 나쁜 미세먼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입자상 물질을 화학적 구성 성분에 대한 고려 없이 크기에 따라서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간 미세먼지 오염도 저감 관점에 초점을 맞춘 관리 정책의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위 ‘양적 관리에서 질적 관리’로의 전환입니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의 예방·관리를 위한 조사·연구·교육 및 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센터를 지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저희 건강영향 특성화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는 미세먼지 관리 정책이 양적 관리에서 ‘건강 위해 기반의 질적 관리’로 전환됨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건강영향평가의 표준화 및 고도화, 미세먼지 건강 위해도의 시공간 변동성 확인과 맥락 기반의 변동 요인 파악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위해 저감 방안 제시 등을 주요한 연구 사업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저희는 고려대학교의 미세먼지 연구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세먼지 건강영향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센터장 이 종 태